노원구가 동 단위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주민 참여 기반의 자치 운영 체계를 정착시킨다.
중계2.3동 어린이도 꾹 주민총회 모습.16일 서울 노원구는 2018년 주민자치회 지원 조례 제정과 6개 동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19개 전 동에 주민자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동별 자치회 활동이 지속되면서 주민 참여 범위와 실행 역량이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자치회 운영의 기반에는 중간조직인 ‘주민자치 지원단’이 있다. 지원단은 회장, 임원, 분과위원 등 역할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재와 소식지를 직접 제작해 자치회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동시에 노원환경재단, 노원문화재단,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등 지역 기관과 협업을 확대해 주민자치회가 동네 단위 과제를 스스로 발굴하도록 뒷받침했다. 현재 주민자치회와 협약을 맺은 지역 내 기관과 단체는 26곳이다.
자치활동의 전환점으로는 주민자치 예산의 확대와 운영 방식 변화가 꼽힌다. 노원구는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동별로 연간 2억 원의 주민자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과거 구 단위로 운영되던 연 5~6억 원 규모의 주민참여예산과 비교해 동 단위 자율성을 크게 확대한 조치다. 예산 배정 단위가 동으로 전환되면서 생활 밀착형 사업이 다수 발굴됐고, 일부 사업은 주민자치회가 직접 실행에 나섰다. 최근에는 주택가 인근 급경사지 노후 계단을 정비하며 캐노피, 핸드레일,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주민 참여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노원구는 2023년부터 주민총회를 동 축제와 결합한 ‘축제형 주민총회’를 도입했다. 그 결과 마을 의제 선정을 위한 투표 참여 인원은 2022년 5,170명에서 2025년 2만622명으로 늘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 청년층의 참여도 함께 증가했다.
주현돈 노원구 주민자치지원단장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동네가 바뀌는 경험을 하면서 자치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 주민 비중이 높은 월계1동과 공릉1동에서는 청년층 참여 확대에 따라 청년분과가 구성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들이 동네 변화의 주체라는 인식 속에서 책임감 있게 자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민자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